향수로만 쓰다가 바디 미스트 버전은 처음인 샤넬 코코 마드모아젤.
공식명은 '코코 마드모아젤 브륌 후레쉬 뿌르 르 꼬끄'
이름부터 프렌치 가득하다.
사용 전, 흔들어서 쓰기.
로션같은 심플한 디자인이다. 용량은 100ml.
사용기한은 2026년 10월까지.
아껴 써도 올해 10월을 못 넘길 것 같은데..
샤넬 향수 특유의 파우더리하고 진한 머스키함이 FW시즌에는 어울려도 (그마저도 EDP인 경우 한 두번만 펌핑해야) SS에는 부담스럽다.
EDT를 써도 무겁고 끈적하게 느껴진다.
그렇다면 카테고리 자체를 바디 미스트로 옮기면 어떨까?
고급스러움은 일부 산뜻하게 가져가면서 보습까지 챙길 수 있다면 완전 좋을 것 같은데?
예상은 적중했고 실키한 향과 미스트치고 아주 훌륭한 지속력 덕에 삶의 질 마저 확 올라감.
선선해지면 다시 봐야겠지만 공기중 습도가 비교적 높은 지금에는(5월) 매우 만족스러운 지속력을 보여준다.
오전에 팔과 머리카락, 목 뒤 전체적으로 뿌려주면 저녁까지도 은은하게 발향되고 오후에 뿌리면 다음날까지 지속된다.
잔향은 내가 좋아하는 향수 토스1920의 느낌도 살짝 나고. 물론 코코가 훨씬 플로럴하지만.
한 번 펌핑시 벨벳같은 촘촘한 입자가 넓게 퍼지기 때문에 일정 거리를 두고 여유롭게 뿌리는게 좋겠다.
샤넬 특유의 묵직한 고급스러움은 가져가면서 좀 더 산뜻했으면 하는 사람들이 쓰기에 제격이다.
이제 샤넬은 향수가 아닌 미스트로 정착해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인데 가성비는 떨어지겠지..
돈을 더 많이 벌자 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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